2015.03.30 9682

[컷 by 컷] 마라톤의 미래, 우리를 보라…코오롱 구간마라톤


[엑스포츠뉴스=경주, 조용운 기자] "천년 고도" 경주. 마라톤 유망주들이 제2의 이봉주를 꿈꾸며 힘차게 내달렸다. "마라톤 위기" 목소리가 커지는 요즘 보란듯이 중·고등학생 꿈나무들은 밝은 미소를 얼굴에 띄운 채 출발 총성을 기다렸다.
29일 오전 9시30분 경주 코오롱호텔 삼거리 앞에서 출발해 분황사-무열왕릉-안압지-통일전 등 벚꽃이 만개한 사적지 6구간을 6명이 나눠달려야 하는 대회. 부슬부슬 내리는 봄비를 맞으면서 2시간 이상 학교의 명예를 걸고 자신과 싸움을 펼쳤다.



축제 분위기였다. 궂은 날씨에도 출발선 앞에는 유망주들을 응원하기 위한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별히 이번 대회에 주제가 "run for your dream"을 작곡해 재능기부를 한 걸그룹 MOA도 자리해 목소리를 높였다.



1구간 선수들이 골인 지점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어느 대회건 스타트가 중요한 만큼 선수들은 초반부터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한 움직임에 바빴다.



여고부 선수들도 우승을 둔 싸움이 시작됐다. 한국 육상의 전설 임춘애가 참석해 꿈나무들을 격려한 탓인지 얼굴에는 비장함이 엿보인다.



출발 1시간이 흐르고 남자 중학부에서 첫 우승 주인공이 등장했다. 경북체중은 2구간과 3구간을 구간 1위로 마치면서 선두로 올라온 뒤 마지막 주자 서원광이 깔끔하게 결승선을 통과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기록은 50분11초.



속속 결승선을 통과하는 팀들이 많아졌다. 번외팀으로 참가한 일본의 센다이 육영학원 고등학교는 5구간에서 실수로 코스를 이탈하고도 다시 돌아와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다. 2시간13분27초, 코스 이탈에도 아프리카 선수를 적극 기용하는 일본의 선택이 정상으로 이끌었다.

 

마침내 코오롱 구간마라톤의 주인공이 정해졌다. 전통의 강호 배문고와 경기체고, 지난해 우승팀 순심고를 따돌리고 남자부 우승은 단양고에 돌아갔다. 단양고의 마지막 주자 이광식은 정신지체 3급이지만 장애인 청소년 대회 금메달에 빛나는 역주를 보여주며 우승의 주역이 됐다.



이어서 여자 고등부는 인천체고가 우승을 차지하며 지난해 준우승의 설움을 털어냈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이번 대회는 준비부터 레이스까지 선수들의 레이스 환경에 큰 신경을 써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제30회 코오롱 구간마라톤 대회 스케치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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